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돈 룩 업> 리뷰

이 리뷰는 영화 전체의 리뷰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스포를 원치 않는 분들은 이 글을 영화를 보시고 난 뒤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초호화 출연진

넷플릭스 영화 돈 룩업은 사람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일단 출연진들이 어마어마합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에 이르는 기라성 같은 배우들부터 요즘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배우 중 한 명인 티모시 샬라메 그리고 아리아나 그란데까지 정말 이 영화의 제작비가 전부 출연료로 지불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정도로 당대의 인기 배우와 가수들이 총출동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감독은 2008년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 빅쇼트를 만든 아담 멕케이입니다. 빅쇼트에서도 현란한 연출과 많은 풍자적인 요소로 대중과 평론가들에게서 많은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감독부터 출연진까지 전부 초호화로 꾸려진 이번 영화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한 번 낱낱이 알아보겠습니다.  

 

지구 멸망

미국 미시간 주립대 대학원에서 천문학을 연구하는 케이트(제니퍼 로렌스 분)는 여느 때와 같이 지구 밖의 별들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관측하던 케이트는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행성이 이동하는 것을 관측한 것입니다. 그녀의 담당 교수인 랜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은 그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그 행성이 어디로 갈지를 계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계산하던 도중 랜들은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계산 결과 그 행성의 종착역이 지구인 것입니다.  그것도 남은 시간이 단지 6개월 그리고 14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던 것입니다. 랜들과 케이트는 곧장 그 사실을 나사에게 알리고 그들은 전용 비행기를 타고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으로 날아갑니다. 

 

대통령의 존재

도착 즉시 만날 줄 알았던 대통령은 한참 동안 만나지 못합니다. 대통령에게는 지구 멸망보다 더 중요한 정치적 현안이 쌓여있던 것입니다. 그렇게 겨우 겨우 만났지만 대통령 올리슨(메릴 스트립 분)과 그의 아들이자 비서실장인 제이슨(조나 힐 분)은 행성 충돌은 아무 일 아니냥 넘기고 맙니다. 특히 비서실장 제이슨은 랜들과 케이트가 미사간 주립대라는 것을 대놓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참고로 감독은 아이비리그를 제외한 천문학이 가장 유명한 대학을 찾던 중 실제 미시간 주립대가 천문학에 관련해 유명해서 미시간 주립대로 설정한 것입니다. 감독은 미국의 주립대 또한 충분히 훌륭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싶어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한 그들은 또 다른 계획을 세웁니다. 

 

방송의 힘

그들은 방송을 통해서 이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을 세웁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아침 프로그램에 나가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방송 MC들 조차 그들의 이야기를 단지 가십거리로 다루는 것을 보면서 케이트는 화를 참지 못하고 생방송 도중에 엄청나게 화를 내게 됩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서 케이트는 SNS에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렇게 그들은 포기할려던 찰나에 FBI에 의해서 잡혀갑니다. 대통령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정말로 행성에 충돌하고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그 행성을 파괴할 계획을 세웁니다. 

 

후기

이 영화의 소재는 절대 가볍지 않지만 감독은 굉장히 가볍게 영화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벼움이 날림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유려하게 모든 과정이 하나의 실로 풀어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거기다 굉장히 많은 풍자적 요소까지 가미함으로써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높여줍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것은 영화의 약 절반 정도로 그 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꼭 돈 룩업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는 단지 행성의 충돌에서 지구를 구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인간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할 때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요즘 좋은 영화들이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이렇게 넷플릭스에서 아낌없이 투자한 덕분에 질 좋은 영화 한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영화의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