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공간

마이네임 리뷰

purplespace 2022. 1. 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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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민 감독

 

김진민 감독은 제가 예전 리뷰 글에서 소개해드린 개와 늑대의 시간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또한 넷플릭스의 드라마인 인간 수업 또한 연출하였습니다. 김진민 감독을 알게 된 것은 개와 늑대의 시간을 보고 난 뒤 한국에도 이런 드라마가 나올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누가 연출하였는지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렇게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한 것은 거의 처음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인간 수업에서 김진민 감독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김진민 감독이 마이네임이라는 넷플릭스의 신작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실력 있는 많은 감독들이 넷플릭스와 협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언더커버

이 드라마의 소재는 언더커버입니다. 언더커버는 정말 드라마에서 많이 사용된 소재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제 언더커버라는 이야기에 그렇게 신선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김진민 감독이라서 믿기로 하였습니다. 김진민 감독의 전작인 개와 늑대의 시간의 주된 내용이 언더커버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스타일리쉬하게 언더커버 내용을 연출한 감독이라면 이번 드라마 역시 무언가 기대할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드라마에서 신선함을 느낀 요소는 여성을 언더커버에 사용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언더커버는 남자였지만 이 드라마는 그와 반대를  택하였습니다. 지우(한소희 분)는 자신의 아버지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무진(박희순 분)을 찾아갑니다. 무진은 지우의 아버지와 같은 조직에 있는 동천파의 수장입니다. 무진은 아버지를 죽인 총이 경찰의 총이라는 것을 지우에게 말해줍니다. 그렇게 무진의 밑에서 힘을 키운 지우는 무진의 명령으로 경찰에 언더커버로 잠입합니다. 

 

진실을 쫓는다는 것

그렇게 위장해 들어간 지우는 무진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무진에게 연락을 하여 무진을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무진 또한 지우에 대한 신뢰를 한층 더 쌓아갑니다. 하지만 지우는 경찰일을 하면 할수록 혼란을 겪습니다. 감독은 이런 혼란한 감정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한소희의 얼굴을 굉장히 줌인하여 보여줍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지우는 진실을 향해 조금씩 나아갑니다. 그리고 결국 지우는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액션

이 드라마는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소희의 액션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많은 연습을 한 것 같이 한소희의 액션 동작은 큰 볼거리를 줍니다. 또한 이 액션과 같이 나오는 bgm은 한층 더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액션의 구도에서 감독의 역량이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드라마를 많이 찍어본 감독답게 액션씬들이 하나의 플롯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예전의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느낀 것처럼 굉장히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후기

이 드라마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외적으로 굉장히 스타일리쉬합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매우 훌륭합니다. 무진 역에 박휘순 배우는 정말 이런 역할에 찰떡인 것 같습니다. 딕션, 표정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음을 느낍니다. 지우 역의 한소희는 전작 알고 있지만의 가여린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굉장히 날렵한 액션과 깊은 감정을 담은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조금 더 폭넓은 연기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마이네임은 단점들 또한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이야기의 힘이 조금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부족한 이야기의 힘을 외적으로 많이 상쇄하려는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또한 마지막화에 뜬금없는 장면을 삽입한 것이 극의 흐름을 방해하였습니다. 스포일러라서 언급을 하지 않겠지만 굳이 이 장면이 필요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처럼 장점과 단점이 많은 드라마이지만 액션과 언더커버의 소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굉장히 재밌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마이네임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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