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공간

<루머의 루머의 루머>리뷰

purplespace 2022. 1. 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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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 시즌은 마지막 시즌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의 원제는 '13 Reasons why'입니다. 시즌1에서 이 드라마는 엄청난 흡입력으로 모든 회차를 끊김 없이 보게 만듭니다.

 

13개의 테이프

시즌1은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각 회차마다 해나가 자살을 한 원인을 제공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드라마는 전개됩니다. 해나에게 언어폭력, 성희롱이 시작됐건 저스틴을 만나고부터입니다. 저스틴은 해나에게 관심을 표하고 해나 또한 저스틴의 관심이 싫지 않습니다. 둘은 결국 따로 만나서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하지만 불행은 거기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저스틴의 장난스럽게 찍은 해나의 사진들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 되는 브라이스에게 보이고 브라이스는 사진을 퍼뜨립니다. 그 후로 해나는 언어폭력과 성희롱에 시달립니다. 

진실과 거짓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원제인 <13 Reasons why>의 제목보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루머의 루머의 루머>라는 제목이 더 마음에 듭니다. 물론 원제도 해나를 죽음으로 몰고간 13개의 이유를 나타낸다는 뜻에서 좋은 제목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유의 핵심은 결국 '루머'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크고 작은 루머의 시달렸거나 시달리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평범한 사람들조차도 자신의 모습과는 다른 이야기들을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에 대해서 큰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사람들에게 사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믿고 싶은 것을 믿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말들이 하나둘씩 쌓이고 싸여서 한 사람을 큰 고통으로 몰고 갑니다. 

성폭력

 해나가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은 가장 큰 이유는 브라이스 때문입니다. 브라이스는 해나에게 끔찍한 성폭력을 행합니다. 해나는 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클레이와의 관계에서 조차도 불쑥 그 날의 끔찍한 기억들 때문에 클레이를 거부합니다. 이 고통은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누군가 도와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해나는 이 끔찍한 이야기를 쉽게 말하지 못합니다. 분명 그녀는 말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도움을 받는 선택보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합니다. 

후기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피해자들에게 용기 있게 도움을 청하라고 하지만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그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장치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절대 가볍지 않은 소재의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그 소재를 굉장히 무겁게 느끼도록 연출했습니다. 물론,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거북하게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소재의 자극성을 거의 그대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런 연출 방식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더라도 이 이야기는 언제든 자신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만듭니다. 이 드라마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각 에피소드마다 현재 고통받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연락 사이트를 적어놓아서 드라마를 보고 있는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청소년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청소년들은 대부분 문제를 혼자 또는 친구들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처럼 다시 한번 사회적 문제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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